3월18일 수업은
정현종 시인의 아주 유명한, 그리고 아주 짧은 시
'섬'을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전병하 강사님은 이처럼 서로 사귀고 관계 맺는 것을 강조하시는데,
어떤 섬에도 가고싶지 않은 삐딱이들은 어떻게 하나?,
싶은 생각이 잠깐 스쳤다.
![](http://dosimsenior.ebiweb.co.kr/p_images/notice/img1/L3c20170323181645.jpg)
'병은 이루지 못해서 생긴다.
나의 섬에 선착장을 만들어 열고 살아라.
가장 큰 인연은 옆에 있나니'
등등의 충고가 이어졌다.
약초 수업 중간에
명창의 우리 소리 한 가락 시간.
봄이 가까이 온 것을 염두에 둔 선곡.
새타령, 봄노래, 꽃타령.
우리 노래는 어쩜 그리 비유가 절절한지.
사랑하는 남녀 이야기조차 해학이 넘친다.
![](http://dosimsenior.ebiweb.co.kr/p_images/notice/img1/c3X20170323181820.jpg)
강사님은
어떤 이는 술 한 잔에도 힘들어 하는 이가 있고,
어떤 이는 아픈 게 뭐냐고 묻는다 하셨다.
후자에게 약초를 가르치는 게 가장 힘들단다.
우리 각자는 어느 편에 속하는 이일까.
모더레이터 옥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