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6월 '책있는 풍경' 북모임
■ 일시 : 2024.6.3(월) 16:00~22:00       ■ 장소 : 명와댁
■ 참가자 :강성자 대표 외 회원 5명
 

책과 편지! ... 그시절, 우리들의 이야기가 새롭게 피어나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요...

책을 추천한 지니님의 후기와 글을 소개합니다. 

'채링크로스 84번지'를 주제로 책과 편지, 그리고 인연에 관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채링크로스 84번지보다                                             와~~ 책과 어우러진 파뤼타임

더 잼난 언니들의 이야기라니....

책 2권이 예약 되었지 뭐예요...

기꺼이 장소를 제공해주시고 아낌없이 샐러드와 맛난 식탁을 만들어 주신 명와샘... 늘 감사드려요.

또 새로운 이름으로 거듭난 마가릿샘,~~~

늘 어미새처럼 먹이를 물어와 먹여주셔서 탱큐~

밤은 깊어가고 수다는 늘어지고...                        이 우아한 여인네는 누굴가요?

사진 찍느라 빠진 기수샘은 없지만 있답니다.            오늘의 픽 되겠습니다...ㅎ

각자의 자리에서 보낸 일상의 이야기들을 들고           참, 은경샘! 책 선물 고마워요...

7월에 만나요....

모두모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ㅆㅆ 

4305 Markham Street...
「채링 크로스 84번지」를 읽다가 4305 Markham street를 떠올려본다.
내가 거의 10년 머물렀던 곳을...

40여년 서적상에서 구매와 판매를 담당한 마크 도엘에겐 비할 바 아니지만, 나 역시 그 곳 서점에서 도엘처럼 책을 주문하고 팔고 하는 서점인이었다.

책이 소개해준 사람은 늘 괜찮았다.  그건 지금까지도 적용된다.

내가 떠난 후 그 자리는 건강식품점이 들어왔다고 한다.
나를 알았던 사람들은 그곳을 지나며 외면하기도 하고 나를 떠올리기도 하면서 그 시절 그 서점을 그리워한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생각해 보면 힘들었던 싱글맘의 이민자 생활이었지만
책이 있었기에,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살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때론 사연을 이고 와 퍼붓곤 가벼워진 마음으로 책 한 권 들고 가던 사람,
나와 이야기하겠다 몇 번을 줄 서서 기다리던 사람,
책을 읽은 후에 꼭 피드백을 전화로 이야기 해주던 사람,
서점에 흐르던 음악이 좋다고 귀퉁이 자리에 앉아 음악 듣던 사람,

문 닫을 시간 쯤 와인 한 병 들고 찾아와 함께 마시자던 친구가 된 손님도.....  그리운 이들, 그리운 시간들이다.

책이 맺어준 인연은 시절인연일 지라도 언제나 좋았고 믿을 수 있었다.

채링 크로스 84번지 다음에 출간된 책 '마침내 런던'이란 책이다.

그토록 가고 싶었던 영국이지만 가난한 무명작가인 헬렌에겐 멀기만 한 곳이었다.

20년간 편지로만 우정을 나눈 마크 도엘의 죽음 후 헬렌은 둘 사이에 오간 편지를 책으로 엮어낸다.

그리워만 한 런던을 그 인연을 기억하며 쓴 책으로 인해 방문하고, 그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안내하는 런던이라니 너무 근사하지 않은가.

많은 이들에게 뭉클함을 주는 이런 편지글을 남길 수 있었던 헬렌에게 감사함과 약간의 질투도 느끼며,
덕분에 4305 마크햄 스트릿, 그 곳에서 보낸 시간을 들추어본 추억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