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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희랍어 시간』, 한강의 소설을 읽다

■ 활동명  :  노벨문학상 작품 읽기 3탄『희랍어 시간』을 읽다 
■ 일  시 : 2024년12월 2일(월) 17:00~20:30               ■ 장소 : 탐앤탐스 경향빌          ■ 참가자 : 강성자 대표 외 회원5명 
 
    20241202일 책 읽는 풍경_엘리

도서 : 희랍어 시간한강 (2011)

 

1. 한강에 첫발을 담그다

 

한강의 <희랍어 시간>을 끝까지 빠르게 훑어보고, 첫 페이지부터 천천히 다시 읽어본다. 오래전 맨 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를 읽다가 던져버린 경험이 있다. 이후로 한강은 내 독서목록에서 지워져 있었다.

 

작가 한강. 2024, 그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듣고 나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낭패감비슷한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가 한강 소설을 읽어 본 사람? 손들어 보세요.’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그 기분은 더 복잡해졌다.

 

모 신문의 칼럼에서 한 필자는 한강 노벨문학상 선정 직후 다음과 같이 자신의 심경을 표현했다.

 

내가 채식주의자라는 책을 끝내 읽지 못한 것은 한 인간의 아픔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고 더 깊은 인간의 폭력성의 심연의 바닥을 들추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다소 무겁고, 얇은 유리처럼 깨질듯이 긴장되는 소설의 분위기가 두렵고 폭력적인 문장들이 당시 나에게 조금 불편했기 때문이다.

그저 취향의 차이다. ’ (임윤정)

 

취향의 차이’.....이 말에 나는 안도했다.

 

* 자전적 소설이라는 <>도 함께 읽어 보았다. <희랍어 시간> 보다 수월했다. <>을 통해 한강의 개인적인 서사를 더 알게 된 것도 같다. 초판에 쓰지 않았던 <작가의 말>이 개정판에 수록되어 있어 한강의 사적인 히스토리를 엿볼 수 있었다.

 

2. 최초의 강렬한 기억

 

주인공 여자는 말을 잃고 심리치료를 받게 되는 장면을 회상하면서 심리치료사가 물었던 질문을 떠올린다.

최초의 강렬한 기억이 무엇이었습니까?” (p.14) (P.53)

최초의....

여섯 살 때 오빠에게서 배운 한글의 구조, 자음과 모음에 대한 생각에 빠져 이른 봄 오후 내내 마당에 쪼그려 앉아 작대기로 흙바닥에 글자를 적어갔었다.

최초의 강렬한 기억은 바로 그때 그 마당에 내리쬐던 햇빛이라고 여자는 생각한다.

 

나는 이 대목에서 책을 덮고 나에게도 묻고 싶어졌다.

최초의 강렬한 기억은?”

나는 지금 내 나이로부터 더 멀리 더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 보았다.

 

이른 봄, 봄비가 내려 촉촉해진 땅과 공기를 느끼며 대여섯 살 정도의 어린 여자 아이가 이웃집 옥균이네 장독대 뒷담으로 흐드러지게 핀 노란 개나리 무리 앞에 서 있다. 비 온 뒤의 개나리 노란빛은 더 선명하고 또렷해서 아이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고 아이는 그 광경에 압도당해 오래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3. 17, 겨울.....언어를 잃고 침묵하다

 

마침내 그것이 온 것은 그녀가 막 열일곱 살이 되던 겨울이었다. 수천 개의 바늘로 짠 옷처럼 그녀를 가두며 찌르던 언어가 갑자기 사라졌다. 그녀는 분명 두 귀로 언어를 들었지만, 두텁고 빽빽한 공기층 같은 침묵이 달팽이관과 두뇌 사이의 어딘가를 틀어막아주었다. 발음을 위해 쓰였던 혀와 입술, 단단히 연필을 쥔 손의 기억 역시 그 먹먹한 침묵에 싸여 더이상 만져지지 않았다. 더이상 그녀는 언어로 생각하지 않았다. 언어 없이 움직였고 언어 없이 이해했다. 말을 배우기 전, 아니, 생명을 얻기 전 같은, 뭉클뭉클한 솜처럼 시간의 흐름을 빨아들이는 침묵이 안팍으로 그녀의 몸을 에워쌌다. (P.15~16)

 

4. 심리치료사의 한계= 삶의, 인간의 이해 불가함

 

(p.13)

아니요.

 

그녀는 테이블에 놓인 백지에 적었다.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요.

 

(p.55)

가장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은 그녀를 이해한다는 그의 말이었다. (.....)

아니요.

그녀는 펜을 집어, 탁자에 놓인 백지에 반듯한 글씨로 적었다.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요.

 

* (p.12) Who is she?

 

5. 비블리오떼끄와 희랍어를 배우는 이유

 

고등학교 불어 시간에 비블리오떼끄를 발음하는 소리를 듣고 말을 잃은 이후 입술이 달싹이려는 경험을 하게 된다. (p.17)

 

혀와 목구멍보다 깊은 곳에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순간인지 그녀는 미처 알지 못했다. (......................) 철자와 음운, 헐거운 의미가 만나는 곳에 희열과 죄와 함께, 폭약의 심지처럼 천천히 타들어가고 있었다.’

* biblioteque (불어) 도서관

 

이십 년 전, 모국어가 아닌 낯선 외국어가 침묵을 깨뜨리리라고 그녀는 예상하지 못했다. (P.19)

 

그로부터 20년이 지나 다시 시작된 침묵 앞에서 희랍어를 배우는 이유는 이번에는 자신의 의지로 언어를 되찾고 싶기 때문이다.’ (P.19)

 

6. 한강 특유의 묘사법이 드러나는 문장들

 

- 그녀가 파묻은 약을 먹고 자란 사루비아가 검붉은 꽃술을 툭툭 내밀기 시작했을 때 (p.16)

 

- 그녀는 인간의 모든 언어가 압축된 하나의 단어를 꿈꾼 적이 있었다.

어마어마한 밀도와 중력으로 단단히 뭉쳐진 단 한 단어.

누군가 입을 열어 그것을 발음하는 순간, 태초의 물질처럼 폭발하며 팽창할 언어. (p.20)

- 반 블록 너머에서 들리는 고속도로의 굉음이 여자의 고막에 수천개의 스케이트 날 같은 칼금을 긋는다.

- 수천 개의 스케이트 날 같은 차들의 굉음뿐이다. (p.141)

창밖에서 들리는 풀벌레 소리가 이 방의 정적을 바늘처럼 찌른다. 그녀는 느낀다. 수틀에 끼운 천처럼 팽팽한 정적에, 수없이 작은 구멍을 뚫는다. (p.152)

*극도로 소음에 예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복적으로 차량의 소음을 스케이트 날로 비유함.

 

- 흉터 많은 꽃잎들을 사방에 떨구기 시작한 자목련이 가로등 불빛에 빛난다. 가지들이 휘도록 흐드러진 꽃들의 육감, 으깨면 단 냄새가 날 것 같은 봄밤의 공기를 가로질러 그녀는 걷는다. (p.21)

 

- 아무리 닦아도 어둑한 테가 남는 은숟가락 같은 그 보름달을 올려다보며 나는 어두운 보도를 걷고 있었다. (p.24)

 

- 읽기를 멈추고 그녀는 마른침을 삼키곤 했다. 베인 곳을 바로 눌러 지혈하거나, 반대로 힘껏 피를 짜내 혈관 속으로 균이 들어가는 걸 막아야 할 때 처럼. (p.30-31)

 

- 민들레도 시들어, 희끗한 혼령 같은 홀씨들만 동그랗게 남겠지요. 굵게 찍힌 문장부호 같은 야생 개미들이 줄을 이어 계단 가장자리를 오르내리고 있겠지요. (p.32)

 

- 한 사람이 일생 동안 가장 많이 상상해 눈앞에 그리는 얼굴은 자신의 얼굴일 것이다. (p.59)

 

- 세계는 환이고 산다는 건 꿈꾸는 것이다. (p.71)

 

- 너는 지금 동그란 삼각형에 대해 말하고 있는 거야. (p.119)

 

어둠 속의 전선들은 연전히 난마처럼 얽혀 있다. 고압의 전류 속으로 목소리들을, 영상들을, 수없이 깜빡이는 활자들을 흘러보내며 태연히 정적에 잠겨 있다. (p.154)

 

7. 언어 흥망사

침묵 속에서 어어, 우우, 하는 분절되지 않은 음성으로만 소통하던 인간이 처음 몇 개의 단어들을 만들어낸 뒤, 언어는 서서히 체계를 갖추어나갑니다. 체계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 언어는 극도로 정교하고 복잡한 규칙들을 갖습니다. .....정점에 이른 언어는 바로 그 순간부터, 더디고 완만한 포물선을 그리며 좀더 사용하기 편한 형태로 변화해갑니다. (....) 오늘날의 유럽어는 그 오랜 과정을 거쳐 덜 엄격하게, 덜 정교하게, 덜 복잡하게 변화한 결과물입니다. 플라톤을 읽으면서, 수천 년 전 정점에 이르렀던 고어의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있을 겁니다. (p.29)

 

말하자면, 플라톤이 구사한 희랍어는 마치 막 떨어지려 하는 단단한 열매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의 세대 이후 고대 희랍어는 급격하게 저물어갑니다. 언어와 함께 희랍 국가들 역시 쇠망을 맞게 되지요. 그런 점에서, 플라톤은 언어뿐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의 석양 앞에 서 있었던 셈입니다. (p.30)

 

8. 그녀의 최초의 꿈과 그의 반복적인 꿈의 비교

 

- 그녀가 최초로 꾸었던 꿈

낯선 거리에 눈이 내리고 있었고, 표정 없는 낯선 어른들이 그녀를 지나쳐갔다. 어린 그녀는 낯선 옷을 입고 혼자서 큰길가에 서 있었다. 어떤 사건의 전개도, 결말도 없었다. 오직 서늘한 감각뿐이었다. 눈이 내리는, 귀를 틀어막은 것처럼 조용한 거리, 처음 보는 사람들, 혼자인 자신의 몸.

 

- 그가 십대부터 수없이 반복해 꾸어온 꿈

꿈들 속의 시간은 저물녘이었고, 차창 밖 거리의 간판들은 모국어도 독일어도 아닌 생소한 문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꿈속의 나는 잘못 올라탄 버스에서 당장 내리고 싶었지만, 버스에서 내린다 해도 어느 버스로 갈아타야 할지, 어떤 길을 건너 다른 정류장으로 가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대체 처음의 목적지가 어디였는지 기억해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시시각각 어두워지는 거리를 뚫어지게 내다보며 뒷좌석에 그대로 앉아 있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9. 사유에 관한 한 최상의 아레테(arete)

 

삶에 대한 사유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언제 어느 곳에서든 죽음과 맞딱드릴 수 있는 사람...덕분에 언제나, 필사적으로 삶에 대해 생각할 수밖에 없는 사람 (p.112-113)

*아레테 = 각자 주어진 잠재력을 최대 발현하는 탁월함, 우수성

 

- 너의 조건은 (p.110 요하임 그룬델 ; 갓난아이였을 때 크고 작은 수술을 받고, 열네살에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음. 세상의 어떤 불행이든 스스럼없이 대해도 될 만큼 고통을 겪어보았다) 너의 생각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

 

- 언젠가 눈이 멀 것이라는 사실이, 평소의 내 생각과 감정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느냐? (p.119)

 

10. 문학에 대한 사유

 

넌 철학을 하기엔 너무 문학적이야. 네가 사유를 통해 다다르고자 하는 곳은 일종의 문학적 고양상태일 뿐이지 않니. (....................)

문학 텍스트를 읽는 시간을 견딜 수 없었어. 감각과 이미지, 감정과 사유가 허술하게 서로서로의 손에 깍지를 낀 채 흔들리는 그 세계를, 결코 신뢰하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나는 어김없이 그 세계의 것들에 매혹되었지. 이를테면 아리스토텔레스를 강의하던 보르샤트 선생이 잠재태애 대해 설명하며 앞으로 내 머리는 하얗게 셀 겁니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죠. 지금 눈이 내리고 있지 않지만, 겨울이 되면 적어도 한번 눈이 올 것입니다.’라고 말했을 때 내가 감동한 것은, 오직 그 중첩된 이미지의 아름다움 때문이었어. 강의실에 앉은 젊은 우리들의 머리칼이, 키 큰 보르샤트 선생의 머리칼이 갑자기 서리처럼 희어지며 눈발이 흩날리던 그 순간의 환상을 잊을 수 없어. 플라톤의 후기 저작을 읽을 때. 진흙과 머리카락, 아지랑이, 물에 비친 그림자, 순간순간 나타났다 사라지는 동작들에 이데아 있는가 하는 질문에 내가 그토록 매혹되었던 것도 마찬가지였어. 오직 그 의문이 감각적으로 아름다웠기 때문, 아름다움을 느끼는 내 안의 전극을 건드렸기 때문이었어. (p.116-117)

 

*이데아 =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따라하려는 완벽하고 변치 않는 원형(본모습)

* 플라톤 = God is Beauty Itself.

 

11. 가장 에로틱한 장면(P.170)

그녀와 그 ; 말을 잃어버리는 것과 시력을 잃는 것

여기 대답을 써주겠어요?

 

그가 내민 손을 그녀의 왼손으로 받친다. 주저하는 오른손의 검지손가락으로 그의 손바닥 위에 쓴다.

 

아니요.

 

가늘게 떨리는 획과 점 들이 두 사람의 살갗을 동시에 그었다가 사라진다. 소리가 없고 보이지 않는다. 입술도 눈도 없다.

 

12.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2024: Han Kang

for her intense poetic prose that

confronts historical traumas and

exposes the fragility of human life

 

*출처 ; 스웨덴 아카데미 홈피

 

 

"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다루며

인간 삶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

<참고1>

 

Han Kang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2024

Born: 27 November 1970, Gwangju, South Korea

Residence at the time of the award: Seoul, South Korea

Prize motivation: “for her intense poetic prose that confronts historical traumas and exposes the fragility of human life”

Han Kang began her career in 1993 as a poet, but has since written mainly novels and short stories. In her oeuvre, she confronts historical traumas and invisible sets of rules and, in each of her works, exposes the fragility of human life. She has a unique awareness of the connections between body and soul, the living and the dead, and in her poetic and experimental style has become an innovator in contemporary prose. Among her works are The Vegetarian, Human Acts and We Do Not Part.

 

 

"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다루며 인간 삶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

한강 작가의 작품은 역사적 트라우마와 사회적 규범을 탐구하며, 인간의 육체와 영혼, 산자와 사자를 연결하는 독특한 통찰력을 지니고 있으며 또한, 그녀의 실험적이고 시적인 문체는 현대 산문에서 혁신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한강은 1993년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나, 이후 주로 소설과 단편소설을 집필해 왔습니다. 그녀의 작품 세계는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범을 다루며, 각각의 작품에서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냅니다. 한강은 육체와 영혼, 산자와 사자를 연결하는 독특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에서 혁신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희랍어 시간등이 있습니다.

 

<참고2>

 

우리가 인간이라는 사실과 싸우는 일은 어떻게 가능할까?

                                                                                   권희철(문학평론가)

 

 

한강은 자신의 일련의 작업들이 일종의 질문으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고 말한 적이 있다. (......) 질문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채식주의자> ‘이토록 폭력과 아름다움이 뒤섞인 세계를 견딜 수 있는가, 껴안을 수 있는가

 

<바람이 분다, 가라> 삶을 살아내야 하는가, 그것이 가능한가

<희랍어 시간> 삶을 살아내야 한다면, 인간의 어떤 지점을 바라볼 때 그것이 가능한가

 

<소년이 온다> 내가 정말 인간을 믿는가. 이미 나는 인간을 믿지 못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이제 와서 인간을 믿겠다고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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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인간적 삶을 껴안을 수 있는가

 

그러므로 (....) 상세한 해석을 통해 정확한 을 찾아내기보다, 차라리 질문들 사이의 간격 혹은 변화를 더듬으면서 그 사유의 운동을 우리의 읽기 안에서 다시 발생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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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계획
   - 2025년 1월 도서 : 『달과 6펜스』, 서머싯 몸
    

전체댓글수 (1)

  • 김기수

    삐삐님의 귀국 축하, 지니님의 예쁜 변신! 축하 시간이었어요.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하면서 엘리님의 주차된 차와 거리가 멀어지자 ... 천사같은 엘리님이 목화에게 "그럴 수가~~"ㅎㅎ 명와님이 귀가 동행을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회장님이 식사 제공을 해주셔서 또 감사드립니다~

    2024-12-13 13: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