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한옥마을」 저랑 함께 둘러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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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한옥마을’ 하면 남산골 한옥마을이나 북촌 한옥마을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은평구 진관동에도 북한산과 잘 어우러진 깔끔하고 모던한 한옥마을이 있습니다. 한옥마을 안에는 한옥 박물관, 셋이서 문학관, 금암미술관 등 둘러볼 수 있는 곳이 많고 그 주변으로는 진관사 삼천사 같은 유서 깊은 천년 사찰들이 가까이 있어서 산행이 아닌 하루 코스 여행으로도 충분하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집에서 걸어서 1시간 거리가 채 안 되기 때문에 걷기운동 삼아서 가끔 산책하러 가는 곳이기도 한데 오늘은 제가 산책하는 기분으로 안내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저랑 같이 둘러보실까요?
대중교통 기준으로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에서 하차한 후 버스 7211번, 701번으로 바꿔 타고 하나고·삼천사·진관사 입구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정류장 맞은편에 하나고등학교가 보이죠?
![1+정류장.JPG](/upload/im/2021/09/44f0617f-6932-4aa7-8d09-d29319f654cd.jpg)
![2-정류장+맞은편+하나고등학교.JPG](/upload/im/2021/09/afb8f11a-ec08-431c-a4a7-3fa59fe015d7.jpg)
버스에서 내린 후 정류장 뒤를 보면 한옥마을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입장할 수 있는 통로는 여러 곳이지만, 버스를 이용할 때 저는 이 길을 이용합니다.
![3.+한옥마을+입구.JPG](/upload/im/2021/09/7c4ab21e-60e8-4170-8b7f-7b223cc12016.jpg)
![4-한옥마을정경.JPG](https://50plus.or.kr/upload/im/2021/09/8f1bd59f-ac56-4f58-bdf7-dd0ec18168bc.jpg)
은평 한옥마을은 우리가 그동안 보던 한옥과는 달리 2층 한옥, 다세대형 한옥 등, ‘새로운 21세기 서울형 한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롭게 조성된 한옥마을이라서 공간 기획 골목과 도로도 넓어서 서천과 북촌 한옥마을의 골목과는 차이가 크답니다.
아래 사진에 보면 멀리 은평 한옥 박물관이 보이시죠? 한옥의 변천사를 알 수 있고 그 외 특별 전시회나 다양한 행사를 많이 진행하니 홈페이지 검색 후 방문하면 더 좋을 거예요. 조망권이 좋기로 소문나서 젊은 사람들의 핫한 장소로 사랑받고 있는 ‘1인 1상’이라는 찻집도 보이네요.
한옥마을 안에는 생태습지도 있는데요. 마실길 근린공원이라는 표지석 안쪽의 데크(Deck) 길로 들어가 볼까요?
![5-1인1상+한옥박물관.JPG](/upload/im/2021/09/b92e6ecf-30a2-48a9-a121-8c448174a795.jpg)
![6.마실길+입구.JPG](/upload/im/2021/09/591a0914-9151-451b-8307-47c8112bbe4c.jpg)
이곳은 생태 보호 구역입니다. 뉴 타운 개발을 위해 생태계가 위협을 받을 때 은평시민단체가 이곳에 사는 맹꽁이들을 하나하나 옮겨서 보존하고자 노력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또 이곳에는 은평 한옥마을 8경 중 하나인, 200년 수량을 자랑하는 느티나무가 여러 그루 있습니다. 또 아주 작은 장승과 우물이 있던 흔적이 함께 표시되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답니다.
![7.야생동.식물+보호구역표지.JPG](/upload/im/2021/09/cd8c752d-7257-4aaa-ab5c-e4e93358cf9f.jpg)
마실길 근린공원 옆에는 셋이서 문학관 (관장 정인관)이 있는데요.
![셋이서문학관.jpg](/upload/im/2021/09/f2273640-10de-4174-8aa1-ae3cd6ce3fda.jpg)
![셋이서2.jpg](https://50plus.or.kr/upload/im/2021/09/47e4e1d1-3f71-46d9-9916-065bd4ca6bdf.jpg)
이외수, 중광 스님, 천상병 세 작가의 작품과 삶을 돌아볼 수 있고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금암미술관1.JPG](https://50plus.or.kr/upload/im/2021/09/e15618dc-120f-43e8-84a0-1282ab3269d6.jpg)
![금암미술관2.jpg](/upload/im/2021/09/fef81b60-4d6e-4e11-af32-06239d11da55.jpg)
셋이서 문학관과 담장을 사이에 두고 삼각산 금암미술관이 있는데요. 아쉽게도 제가 간 날은 다음 전시회 준비 중이라 마당에서 한옥 처마 끝 곡선 사이로 아름다운 하늘만 잠깐 보다가 왔습니다. 지난 7월에는 ‘한반도 평화 기원 백두대간 사진전’을 전시했다고 하는데요. 1년에 3~4번의 기획전시회를 준비해서 개최한다고 하니 미리 은평문화관광( https://eptour.kr)에서 확인하시고 가시길 권합니다.
삼각산 금암미술관 앞에 난 골목길을 따라 죽 가다 보면 숙용 심씨 묘표가 있습니다.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의 후궁인 숙용(淑容) 심씨(沈氏) 묘의 존재를 알려주는 왕실 관련 유물인데요. 400여 년간 일본에 있다가 유물을 해체하여 2001년 국내로 반환되었다고 합니다.
![심용심씨+묘표비석.jpg](/upload/im/2021/09/5165ec5b-1182-463b-81a5-a32bdc77ad35.jpg)
숙용 심씨 묘표가 있는 곳을 나와 다시 셋이서 문학관 쪽으로 걸어 나와 진관사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은평 한옥마을 8경에 대한 안내 표지판과 진관사 칠성각에서 발견된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때 사용했던 태극기와 간단한 설명을 곁들인 기념석이 있습니다.
![한옥마을+8경+등+안내판.jpg](https://50plus.or.kr/upload/im/2021/09/ff685893-2c1f-447c-b399-798d9b614e46.jpg)
![백초월스님태극기.jpg](/upload/im/2021/09/dcb168e8-a100-4c46-a084-5a8202e511c9.jpg)
그 위로 몇 걸음 더 가면 왼쪽에 삼천사 방향으로 계단이 나오는데요. 계단을 내려가면 지역민의 큰 사랑을 받는 은행나무 숲이 나옵니다. 또 수령이 많은 보호수도 있어서, 그 그늘 아래 코로나로 우울하고 지친 마음을 달래는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은행나무+숲+산책길.jpg](/upload/im/2021/09/f507a5d0-e93e-469f-bc7b-798fc45be588.jpg)
굳이 높은 산에 오르지 않더라도 아름다운 북한산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문학관과 박물관, 그리고 역사유적지를 두루 둘러보며 맑은 공기와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곳, 바로 은평 한옥마을에서 이 모든 것을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