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 배운 막내에게 곰세마리 배워보고 우쿨렐레를 배울 곳을 찾는데, 제가 원하는 시간과 맞지 않았어요. 퇴근 후에도 배울 수 있는 곳~ 

 

영등포50플러스센터에서  <행복한 우쿨렐레> 야간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50대가 되면 참여해보리라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40대도 참여가 가능하게 되니 너무 좋은 기회였어요. 

재치와 유머를 겸비한 이정현 강사님 덕에 퇴근 후의 힐링 타임이 되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나름 100점 맞았던 음악 점수였지만, 다 까먹었네요. 게다가 모르는 것이 어찌나 많은지 해박한 강사님의 음악 지식에 새로운 것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유독 덥던 가을 시작에 만나 알파벳 코드가 낯설고 왼손가락으로 코드잡기가 어찌나 어렵던지, 그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회차를 남기고 있어요.
 
우쿨렐레는 조그마한 악기여서 가벼워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고 기타보다 줄도 적어 쉽게 배울 수 있는 "반려악기"라고 강사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그런거 같아요.  반려동물, 반려식물.... 우리주변에 꼭 하나쯤은 만들어보는 반려로 악기! 우쿨렐레를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어디서나 노래를 부르며 연주할 수 있도록 핑거스타일까지 속성 강의가 시작되었는데요. 처음에는 내 손가락은 어디를 향하는지 갈 곳을 자주 헤매고 함께 연주할 때마다 쫓아가는 느낌이 는데, 틀리지 않고 완주는 아직은 완벽하지만, 가족들이 가수 준비하냐고 할 정도로 나름 뿌듯한 느낌으로 치게 되었네요. 

어르신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는데, 그 모습들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노래를 부르면서 연주하는 것도, 누군가 앞에 있을 때 연주하는 것도 결코 쉬운게 아니예요.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만이 무대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젠 행복한 우쿨렐레 강의 덕에, 오래 전 들어서 알던 곡, 잘 몰랐던 곡, 그리고 최신곡까지 거의 20곡이 11주의 강의에 이 정도의 연주할 수 있으리라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죠. 

회원분들이 매번 간식도 챙겨오셔서 짧은 시간동안 따뜻한 정이 느껴졌답니다. 가래떡 김말이 정말 맛있었구요. 직접 만드신 휘낭시에, 마들렌까지... 어제는 크리스마스 양말에 유산균까지.. 선물해 주셨네요. 
매번 감사의 인사를 제대로 못 나눠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배움의 자리 마련해주신 센터 담당자님과 많은 것을 가르쳐주시면서도 편하게 지도해주신 이정현 강사님께도 감사드리고, 행복한 우쿨렐레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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